100엔 = 1,000원 시대, 일본 여행 이제 비싸졌을까?

 

“작년에 다녀온 일본 여행, 올해는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요즘 일본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왜 이렇게 비싸졌어?”예요.
같은 일정, 같은 숙소인데도 여행 예산이 20~30만 원 더 들어가는 이유. 바로 엔화 환율이 1,000원을 돌파했기 때문이죠.

 

2025년 4월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8원 선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환율이 800~900원대였던 불과 1~2년 전과 비교하면 체감 비용은 꽤 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일본 여행을 가는 게 정말 손해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엔화 환율 상승의 배경부터, 여행 비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까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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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 왜 다시 오르고 있을까?

1.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

2024년 말부터 일본은행은 기존의 마이너스 금리 기조를 종료하고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일본이 다시 돈의 가치를 높이려 한다”는 강한 시그널로 작용했고,
엔화 수요는 급증하며 환율도 빠르게 반등하게 되었죠.

2.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은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거나, 하반기 인하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달러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되었고, 엔화의 매력이 더 커졌죠.
결국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 대비로도 엔화 환율은 더 올라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3. 글로벌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요즘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투자자들이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자금을 이동시킵니다.
엔화 환율이 오르는 또 하나의 이유죠.

 

일본 여행 예산, 얼마나 더 들게 됐을까?

그렇다면 엔화 환율이 오르면서 실제 일본 여행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서울-도쿄 3박 4일 여행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항목	환율 900원 기준	환율 1,000원 기준
항공권	500,000원	500,000원
숙박 (3박)	300,000원	300,000원
식비	120,000원	133,000원
교통비	50,000원	55,000원
쇼핑/기타	100,000원	111,000원
총합	1,070,000원	1,099,000원

→ 약 2.7% 증가. 1인 기준으로는 3만 원가량 상승했지만, 가족 단위로 가면 총액 차이는 훨씬 커지죠.
특히 여행 중 많이 사용하는 항목이 현지 지출(식비, 교통, 쇼핑)이라 환율 상승 체감이 더 클 수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 일본 여행은 손해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여전히 물가가 안정적이고, 현지 할인 혜택이나 면세 제도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여행이 가능하거든요.

오히려 유리한 점도 있다!

• 소비세 10% 면세 혜택
  외국인은 대부분 상품 구매 시 소비세가 면제됩니다. 백화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 여권만 제시하면 OK.
• 물가 안정 지역 선택
  도쿄보다 규슈, 오사카, 삿포로 같은 지역은 숙소·식비 모두 훨씬 저렴합니다.
• 환율 우대 + 분할 환전
  요즘 은행 앱을 통해 환전하면 90%까지 우대가 가능하고, 나눠서 환전하는 게 좋아요.
• 일부 카드사 해외 결제 이벤트 활용
  환차익 우대, 캐시백 이벤트 등을 활용하면 오히려 환율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 것

“엔화가 오르면 일본 물가도 같이 오른다?”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 성향이 강해서 최근 2~3년간 물가 상승률이 한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실제 일본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약 1.7%로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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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환율이 오르면 전략이 더 중요해진다

지금 일본 여행이 무조건 손해는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준비하느냐 입니다.

• 엔화 환율이 부담될 수 있지만, 이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은 충분히 있습니다.
• 여행지, 시기, 소비 패턴, 결제 수단까지 고민해서 조정한다면 예전보다 절약된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죠.
• 오히려 지금이 더 필요한 건, 정보력과 타이밍입니다.

잘만 준비하면, 고환율 속에서도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수 있어요.